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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인생공부 2008/12/14 12:26

며칠 전 부터 일을 시작했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어 2호선을 타고 가는데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가 지하철을 훑고 계신다. 두 정거장쯤 가서였을까 갑자기 경찰관 1명과 의경 1명이 지하철에 올라타더니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지하철에서 폐지를 모으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이다. 특히 출근시간대에 지하철을 휘젓고 다니니 민원이 빗발쳐서 자기들이 나왔단다. 9시가 넘은 시각이니 정확히 출근시간도 아니고 지하철도 한산하건만 계속해서 으름장을 놓더니 할머니와 반정도 찬 폐지 가마니를 들고 내렸다.

아침에 지하철 타고 가다보면 폐지 모으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심심치않게 만나게 된다. 빨리 모으려 하다보니 사람들을 툭툭 치게 될 때도 있고 사실 나를 살짝칠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이 쳤으면 아마 성질 나쁜 나는 버럭 했을 터이지만 그럴 땐 그냥 옆으로 살짝 피한다. 자기 몸덩어리의 몇배가 되는 가마니를 가득 모아봐야 사실 1-2 만원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고 그래서 한장이라도 더 모으려하다보니 그런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꼭 그렇게 민원을 넣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사실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원이 정말 그렇게 빗발쳤을까라는 의심도 들었고..경찰관이 그냥 할머니와 폐지 가마니까지 무사히 보내주었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okzzin

나는 내과를 전공하는 의사다. 고(故) 황유미 씨도, 고(故) 이숙영 씨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응급실에서 혹은 밤 당직을 서면서 몇 번은 고인들의 삶과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외에도 많은 환자들이 처음으로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고, 이식을 받고, 퇴원하거나, 중환자실에서 사망하는 순간들을 함께 해 왔다. 그러나 단 한번도 그들의 직업력을 물어본 기억이 없다.

백혈병 환자들은 골수 이식으로 새 생명을 찾는다 하더라도 면역 저하에 따른 이차적 감염의 기회가 많아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시술을 안 아프게 잘 한다며 척수강 내로 항암 치료를 할 때 마다 나를 찾던 한 여성 환자에게도, 밖에 나가 담배를 태우다가 매번 나에게 들켜 멋적게 웃던 중년의 아저씨에게도 무슨 일 하고 사셨는지 물어보지 못한 채 그들을 다 보냈다.

우연한 기회에 삼성 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접하게 되었다.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 사람의 의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백혈병 환자들이 대부분 어린 아이들이거나 20-30대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백혈병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어려서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많다. 그러나 실제 백혈병은 나이에 따라 유병율이 증가하는 병으로 중년이나 노인 환자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바꾸어 말하면, 후천적인 변이가 발병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의사라면 누구나,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을만한 권위 있는 내과학 교과서에 따르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일년에 인구 10만 명 당 3.7명의 유병율이 있으며, 원인은 유전성(hereditary), 방사선(radiation), 화학물질(chemical), 그 외 직업성 노출 (other occupational exposure), 약물 (drug)로 분명히 정의하고 있다. 한 공정에서 같은 작업을 하던 두 명의 노동자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의학적 관점에서도 쉽게 우연으로 치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골수 이식 후 투병 중인 박지연 씨도 고교 졸업 후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삼성 반도체에 입사하였고, 작업 중에 제대로 된 보호장비와 교육 없이 방사선과 화공약품에 노출되어 왔다. 3년 만에 백혈병을 진단 받고, 현재 충청도에서 서울까지 긴 거리를 오가며 투병 중으로,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정신적·육체적·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모토를 건 그녀의 회사는 발병의 원인을 우연으로 치부한 채 산재 신청 이후 아무런 연락도, 도움도 없이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방치하고 있다.

▲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모토를 건 그녀의 회사는 발병의 원인을 우연으로 치부한 채 산재 신청 이후 아무런 연락도, 도움도 없이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방치하고 있다.ⓒ프레시안
아직 세상이 뭔지도 모를 스무살 초반 박지연 씨의 삶이 너무나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그녀가 앞으로 겪어야 할 험난한 치료의 과정 뿐 아니라, 어린 그녀가 고민하고 있을 생과 사에 대한 준비되지 않은 고통, 정작 책임져야 할 주체는 빠져버린 채, 경제적 문제로 인해 서로가 서로에게 죄의식을 지고 있을 그녀와 가족들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이 세상이 그녀에게 준 생채기들은 병을 회복한 후에도 그녀의 삶을 의식, 무의식적으로 규정하게 될 것이고, 평생 이 상처들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은 가족들의 정서적 지지가 많은 젊은 층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적극적인 치료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를 겪게 된다. 그리고 생계를 위해 어린 자식 혹은, 남편을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게 했다는 가족들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죄책감은 경제적 압박감과 더불어 남은 이들의 삶마저 심하게 왜곡 시키고 있다. 상식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더라도 인과 관계의 필연성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위해 환경에 대한 객관적인 역학 조사와 노동 조건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은 국가의 묵인과 거대 기업의 힘 앞에 무력하기만 하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의 중추적 토대라면, 무엇보다도 그 틀을 형성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권에 대한 존중도 수반되어야 한다. 인간의 생명이 결부된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리 은폐 하려 해도 결국은 드러나게 될 것이고, 국가와 회사에 더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게 될 것이다.

한 인간의 존재는 사회적 위치를 점하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은 비단 당사자 스스로만의 문제는 아니다. 누구의 아들과 딸이고, 아내이자 남편, 아버지 혹은 어머니이기 때문에 노동자의 건강은 생계의 문제이며, 한 가족이 안정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따라서 노동자 건강은 사회적 테두리에서 보장되어야 하며, 이윤보다 앞서야 할 중요한 가치로 평가 받아야 한다.

삼성 반도체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이 아픔을 딪고, 다시 이 사회를 신뢰하는 구성원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위해 환경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와 산재 인정, 그리고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투병중인 박지연 씨는 지난 4월 말 골수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통원 치료 중에 있습니다. 골수이식수술 이후에 두차례의 응급상황이 발생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넘기고 현재는 집과 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 중입니다. 거액의 치료비에 큰 보탬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대책위에서 모금함을 돌리거나 후원하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치료비에 보탬을 드렸습니다. 그것이 지연 씨와 지연 씨 가족의 외로움을 덜어드리는데 힘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삼성은 지연 씨가 산재 신청을 하지 않으면 치료비는 물론, 집까지 고쳐주겠다고 하더니 산재 신청을 하니까 "더 이상 지원은 없다, 법대로 하시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백혈병은 하루 아침에 낫는 병이 아니라 앞으로 값비싼 치료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헌혈증을 가지고 계신분이나 후원을 통해 지연씨를 응원하실 분을 기다립니다. 이윤보다, 사람이 따뜻하다는 것을 지연씨에게,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 후원계좌 : 국민은행 489701-01-472635 예금주 김재천(삼성반도체대책위)
# 헌혈증 보내주실 곳 :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185-13 다산인권센터(031-213-2105)
#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양민재 아주대병원 내과 전공의

Posted by okzzin
어떠한 통계분석에서도 중요하게 취급되는 부분이 데이터로부터 설정한 모형이 잘 적합하는가에 대한 검토를 하는 과정이다. 이를 적합도 검토(Goodness of Fit)라 하는데 이는 분석하고자 하는 데이터가 주어진 가정사항을 잘 만족하는지를 검토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1. 결정계수 결정계수(R Square)는 종속변수의 전체 변동 중에서 회귀모형에 의하여 설명된 변동의 비율을 의미한다. 결정계수가 클수록(1에 가까울수록) 좋은 회귀모형이라고 할 수 있으나, 절대적으로 얼마 이상이어야 된다는 규칙은 없다. 결정계수는 독립변수의 수가 많을수록 자연히 증가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이러한 경향을 수정하기 위하여 제안된 것이 수정된 R제곱(Adjusted R Square)인데 수식으로는 다음과 같다.  단, p는 설명변수의 수  

2. 분산분석 분산분석 출력결과에서 F값은 분산비 F로 회귀모형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한 통계량으로   으로 정의된다. 이 통계량의 귀무가설은  를 검정하는 검정통계량이고, 유의확률은 검정통계량 F의 p-값을 말한다.  회귀진단   어떤 통계적 모형에 의한 분석이든 모형적합(Model Fitting)만으로 분석을 마쳤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개별 관측점의 온갖 이성이 전체 모양에 수용되는 것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혹은 전체 모양 자체가 소수의 몇몇 관측점들에 의하여 거의 정의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관측점들의 식별에 주의하여야 한다. 전자의 경우 관측점을 이상치(Outliers)라고 하고, 후자의 경우 관측점을 영향력 관측점(Influential Observations)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SPSS를 사용하여 회귀진단(Regression Diagnostics)을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로 한다. SPSS에서 회귀진단에 관련된 통계치를 출력하려면 "선형 회귀분석 대화 상자"에서 「통계량(S)」과 「도표(L)」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대화 상자가 나온다. 통계량 상자에서는 'Durbin-Watson(U)'과 '케이스별 진단(C)'을 선택하고, 도표 상자에서는 '표준화 잔차도표(Standardized Residual Plots)' 항목의 '히스토그램(H)'과 '정규확률도표(R)' 등을 선택한다. 

[결과]   표준화잔차(Stanardized Residuals)란 원시잔차(Raw Residual)를 각각의 표준편차로 나누어 표준화한 것인데, 이것은 특이치 판단에서 중요하다. 위의 [결과]에서 표준화잔차의 절대값이 3이상인 관측점이 없음을 알 수 있으며, 아울러 종속변수의 관측값(실제 점수), 예측값(Predicted Value)과 잔차(Residual)를 보여준다.  표준화잔차의 절대값이 3이상이면 이상값인 것이 거의 확실하며, 2와 3사이이면 이상값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심을 갖고 보아야 한다. [결과]   아래의 그림은 표준화잔차의 히스토그램이다. 히스토그램 중의 실선은 표준정규분포를 나타내므로, 표준정규분포와 비교하여 볼 수 있다.    

아래의 그림은 표준화잔차의 정규확률도표의 한 종류인 P-P Plot이다. 표준화잔차들이 표준정규분포를 따른다면 점들은 45도 직선상에 놓여야 한다.    아래의 그림은 표준화잔차(*ZRESID)와 표준화예측값(*ZPRED)과의 관계를 보여준다. 원칙적으로 이 두 통계량은 무상관관계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 도표는 등분산성의 가정을 검증하는데 쓰일 수 있다.  
Posted by okzzin